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동부화재의 부실 계열사 지원과 관련해 동부화재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부화재는 지난 26일 계열사인 동부생명에 만기 10년에 금리 9.5%의 조건으로 400억원의 후순위대출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동부생명이 대규모 매도가능증권 평가 손실로 지급여력비율이 12월말 현재 137.6%로 하락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확충 권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보험업법상 동부화재가 현재 계열사에 지원할 수 있는 대출 한도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498억원입니다. 동부화재가 지금가지 계열사에 지원한 대출금액은 동부하이텍 650억원, 동부캐피탈 50억원동부생명 400억원 등 1100억원입니다. 결국 동부화재가 향후 추가적으로 계열사에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은 398억원인 셈입니다. 또 동부화재가 계열사 주식과 채권을 보유할 수 있는 한도는 2247억원인데, 현재 동부생명과 동부증권에 투자한 1515억원을 제외하면 732억원 가량 여유가 있습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생명 지분의 39.5%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가 동부생명 자본 확충에 참여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번 추가 대출 결정이 또 다시 부실 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려로 해석될 여지는 적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에 대한 지원을 꺼리는 투자자들에게 동부생명에 대한 후순위대출로 계열사 지원 가능 한도가 대폭 감소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이번 결정이 동부화재의 계열사 지원 우려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