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할인점 롯데마트가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 중국 칭따오(靑島)시 청양(城陽)구에 한국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청양점)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007년 인수한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Makro) 8개점과 26일 오픈한 청양점을 포함해 중국 현지에서 총 9개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노병용 대표는 "청양점은 롯데마트가 직접 부지를 확보하고 매장을 꾸민 진정한 의미의 롯데마트 중국 1호점"이라며 "선진화된 한국 마케팅 시스템과 현지화 전략으로 칭따오 내 1등 할인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청양점은 칭따오에 개발중인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3층에 매장면적은 약 14,550㎡ 규모이다.

청양점은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인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이동통신과 안경점, 양국, 화원, 식당가, 카페 등 30여개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김치와 라면, 소주 등 인기 있는 한국상품존도 별도로 구성했으며, 생필품 위주로 구성한 롯데마트 PB(Private Brand)상품도 운영된다.

롯데마트는 청양점을 시작으로 올해 베이징 등에서 2개 점포를 추가 개점하고, 향후 화북(華北)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가 까르푸와 테스코, 월마트 등 글로벌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려 2005년부터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미뤄볼 때 롯데마트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