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밤사이 미국 증시가 폭등함에 따라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1380원대로 내려 앉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6.9원이 하락한 1384.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9.6원이 하락한 198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의 견조한 출발로 장중 137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선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8.50p 상승한 1218.00ㅇ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5,71p 오른 414.9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6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가 미 정부의 은행 부실자산 구제 계획에 힘입어 7% 가까이 폭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7.48p(6.84%) 폭등한 7775.86으로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8.50p(6.76%) 오른 1555.77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54.38p(7.08%) 치솟아 822.92로 마쳤다.

S&P 500지수는 지난 10월 28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2주 동안 상승폭으로는 1938년 이후 최대였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PPIP, Public Private Investment Program)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와 민간자본이 함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계획으로, 정부는 최대 50%까지 출자하고 운영은 민간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PPIP에 투자하는 민간자본에게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자금을 대출해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간밤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370원대에 마감됐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405원 보다 20원 이상이 낮은 1382/1385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장중 1391원까지 오르기도 했던 환율은 그러나 장 후반들어 1370원대로 하락하며 1375/1380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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