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물론 아시아 증시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 139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지난 20일보다 18.5원이 급락한 139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이 하락한 140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지수 등 국내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낙폭을 더 확대해 1390원대로 내려앉았다.

오전 한 때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시 1400원 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39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월간기준 사상최대 무역흑자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중 20일까지 수출은 181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감소율이 13.4%에 그친 반면, 수입은 40.3%가 줄어든 155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다만 수급쪽에서 결제가 꾸준한 가운데 네고물량 공급이 얼마나 시장의 하락 기대감을 충족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9.57p 급등한 1200.5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6.55p 상승한 407.2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45억원어치의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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