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창성(대표 배창환 www.changsung.com)의 R&D(연구개발)센터. 석박사급 인력 60명을 포함,총 100여명의 연구원이 각종 실험장비와 씨름하고 있다. 1986년부터 가동된 이 센터는 그동안 기능성 분말 · 자성재료 · 후막재료 · EMC재료 부문에서 국내특허 56건(출원 30건),해외특허 15건(출원 10건)의 지식 자산을 축적해왔다.

매년 매출의 8%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특히 금속분말 부문에서는 내로라 하는 대기업 연구소에서도 자문을 구할 정도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는다. 그야말로 국내 기능성 금속 소재 분야의 '민간기술 1번지'와도 같은 곳이다.

1980년 창업 이래 자체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금속분말 업체로 성장한 ㈜창성은 1998년 회사의 신수종 사업으로 분말자성코어를 선택하는 변혁을 시도했다. 이 역시 절연 코팅기술,고강도 · 고밀도 금속 성형기술,신 합금 설계기술 등 쉬지 않고 신기술개발에 매달린 연구소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했다. R&D센터는 마침내 2003년 정부지정 제조기술 연구센터(ATC)로 선정돼,민ㆍ관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기술발전소'로 부상했다.

2004년은 ㈜창성의 연혁에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해다. 세계 분말자성코어 시장의 30%를 석권하면서 마침내 한국 분말자성코어의 기술이 '글로벌 1등' 자리를 꿰차는 계기를 마련한 것. 최근에는 3000t급의 프레스설비를 구축해 대형 규격의 금속분말 제품 생산도 개시했다. 배 대표는 "기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태양열,전기자동차 등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분야로도 적용분야를 넓혀 수출 비중을 대폭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성은 이 밖에 도전성 페이스트,전자파 차폐제,메탈클래드 등 첨단 금속 신소재 분야를 강화해 금속소재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인천,평택,청주와 중국의 웨이하이,톈진,둥관에 총 6곳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