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단호박 소시지',CJ제일제당 '추억의 오뎅',사조대림 '떡갈비맛 경단',동원 '불고기비엔나'의 공통점은?

바로 올 들어 출시된 1000원짜리 신제품이다. 불황 속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와 싱글족을 겨냥한 1000원대 실속형 · 소포장 식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상FNF는 '커리 소시지'와 '단호박 소시지'(각 180g · 1000원)를 이달 초 출시했다.

기존의 '살짝 부쳐먹는 소시지'가 인기를 끌자 제품군을 확대한 것으로 도시락 반찬,술안주 등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CJ제일제당도 이달부터 납작한 사각형 어묵 5장으로 구성된 '어릴 적 먹던 추억의 오뎅'을 1000원에 내놨다.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고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브랜드 포장어묵 시장에선 없던 실속형 제품을 처음 선보인 것.또 '스팸' 가격(340g · 4200원)의 3분의 1 수준인 '스팸 싱글 모짜렐라 · 양파 · 고구마'(각 80g · 1500원)도 이달 초 내놨다.

실속형 제품들은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조대림의 '떡갈비맛 경단'(140g · 1000원)은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대림선 한끼에 딱 좋은 소시지 4종'(각각 170g · 1000원)은 3개월 만에 15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최갑균 사조대림 마케팅팀장은 "최근 불황의 여파로 '싱글''한끼''소단량''1000원' 등의 컨셉트로 출시된 제품들이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의 '델립 참구이 · 치킨볼 · 김밥햄 · 불고기비엔나 · 켄터키후랑크'(120~140g · 각 1000원)는 올해 하루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인 3000만원에 이른다.

전체 냉장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회사 내부적으로 '알뜰 5총사'로 불린다. 동원은 다음 달 중 '싱싱소시지'(300g) '동그랑땡'(150g) 등 1000원짜리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