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중 금리는 떨어지고 증시는 올랐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이틀간의 FOMC를 통해 사실상 제로수준인 기준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하고 향후 6개월 동안 3000억달러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양적 완화정책으로 정책기조를 바꾼 것입니다. 연준리는 또한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자산담보부 대출창구(TALF)를 통해 7500억달러의 모기지 담보증권을 추가 매입해서 올해 매입규모를 총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리의 장기 국채 매입 결정에는 지난 1월 이후에도 경제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1월 실업률이 8%를 넘어섰고 일자리는 65만개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6.2%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미국경기는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영국 중앙은행이 앞서 금리인하와 함께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 하면서 연준리의 국채 매입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로저 쿠바리치 유니크레딧 글로벌리서치 수석경제학자(인터뷰) : “연준리는 경제 회복 전망을 정당화할수 있는 주택시장 회복과 모기지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습니다.” “연준리는 이전 조치가 충분치 않았고 향후 경제회복을 위해 취할수 있는 수단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문) ROGER KUBARYCH, SENIOR U.S. ECONOMIST, UNICREDIT GLOBAL RESEARCH, SAYING: "They want mortgage interest rates down, they need a housing recovery in order to justify their relatively optimistic view of the economic outlook. Basically they're saying that the measures that they're taking in combination with what the administration is doing is going to generate an economic recovery, and what they're also saying is what they had done before was not enough." 이 같은 결정으로 채권 가격이 폭등하면서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하룻 만에 50bp 이상 폭락했습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를 막기 위해 장기 국채 매입이라는 히든 카드를 제시한 연준리의 양적 완화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지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