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외환위기 이후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개별가격 변동과 통화정책'보고서를 보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가 크지 않았던 반면 금리를 내릴 경우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금리를 인상하면 개별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져 외환위기 이후 독과점이 무너지면서 자유경쟁이 활발해졌음을 반영했습니다. 한은은 독과점적 시장경쟁구조가 강화될수록 비용과 환율 등 거시경제적 변화에 대해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독과점이 약해지면 기업간에 경쟁이 치열해져 경기상황에 신속히 반응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경제와 통화정책에는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