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직후 시작된 반도체업계의 본격적인 감산이 6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애간장을 태우는 업체간 '버티기 경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9월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천의 8인치 라인인 M7공장 가동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이닉스는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과 미국, 청주공장의 8인치 라인을 이미 중단한 상태에서 추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S1)(한-미-일 업체 일제히 감산) 하이닉스 뿐만아니라 미국과 일본, 대만의 메모리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들어갔고, 부동의 1위 삼성전자도 연초에 비공식적이지만 감산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간지 반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낸드플레시의 가격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D램은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습니다. (CG1)(메모리반도체 가격동향) (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1)낸드플레시 16GB MLC (2)D램 1GB DDR2 3.56(1) 3.35 3.02 2.62 2.30 1.12 0.77 0.85 0.89 0.79(2) -------------------------------- 1/5 1/20 2/5 2/20 3/5 낸드플레시 주력제품의 가격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호조로 연초 이후 50%이상 껑충 뛰어올랐지만 D램은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경우 낸드플레시 증설과 함께 4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가면서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오히려 더 확대시켰습니다. (S2)(국가간 합종연횡도 답보상태) 반면 미국과 일본, 대만의 D램업체들은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합종연횡을 모색했지만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한 편입니다. 업계 현실은 하지만 간단하지 않습니다. (CG2)(반도체 업황 개선시기) "반도체 회복시기는 감을 잡기 힘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당분간 감산은 이어질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은 몰라도 반도체의 회복시기는 감을 잡기도 힘들다."면서 "업체간 벼랑 끝 전술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신규투자 보다는 반도체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유지보수를 위한 지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S3)(영상편집 김지균) 반년에 걸친 감산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내에 보수적인 대응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