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도 코스피지수가 장중 1170선을 회복하는 등 선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400선을 회복했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먼저 오늘 증시 정리해볼까요? 오늘 코스피지수 시가가 고가였는데요. 1176.86에 시작한 뒤 바로 상승폭을 줄여 장중 오랜 시간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마감지수는 어제보다 6.07 포인트 오른 1169.95입니다. 1170선을 정막 코앞에 두고 마쳤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어제 마감지수에서 아래 위 2-3 포인트 수준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여서 눈치보기가 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동성 장세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이 오늘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유동성 트로이카주로 꼽히는 증권과 은행은 어제 급등한 탓에 오늘은 보합권안에서 마쳤습니다. 대신 다른 금융주인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표적인 보험주들이 3-4%대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개인의 경우 지수가 하락전환했을 때 한때 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1178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3800억원에 달하는 매수 공세를 펼쳤던 투신은 오늘 꾸준히 차익실현에 집중했고요. 외국인은 이틀째 소폭 매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코스피지수와는 달리 흔들림 없이 400선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13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건설주가 어제와 오늘 증시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특징주 보다 자세히 정리해볼까요? 유동성 장세 수혜주로도 기대를 받고 있지만 강남지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알려진 점, 미국의 주택경기지표가 호전된 점도 건설주가 강세의 배경인데요.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주요 대형주들이 모두 3% 넘게 급등했습니다. 중형주 가운데서는 남광토건과 동부건설의 상승률이 8-9% 수준에 달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점이 있긴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권영훈 기자입니다. 요즘 코스닥시장에 외국인과 기관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만 기웃거리던 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책수혜주 집합소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서는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에 더욱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김덕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증시 상승폭에 비하면 오늘 지수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일단 오늘 지수가 주춤한 것은 어제 많이 올랐고 환율이 다시 상승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외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 등 수급상 불안한 점도 있는데 그런 악재에 비해서는 선전했다는 게 증권가 평가입니다. 특히 오늘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120일선을 꾸준히 지켰다는 점에서 아직은 아래보다는 위를 봐야 한다는 설명인데요. 건설이나 증권과 같은 업종에 활력이 이어지고 있고 3월말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 윈도드레싱 호재가 기대된다는 점도 위를 보는 시각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흐름이 추세적인 전환으로 이어진다고 기대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아직까진 지배적인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각안에서 접근하길 조언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증시의 긴장도를 높였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오늘 상승전환 배경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재은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나오자 마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었죠. 오늘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환율이 최근 며칠 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금일 반등했는데, 단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승 배경은 역시 수급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BW 입찰과 관련하여 국내에 들어왔다가 실권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금일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환율이 빠르게 14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 심리가 형성된 점도 환율의 움직임을 결정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1500원대 이상 오르면서 우리 경제를 위협할 지 걱정스러운데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일단 글로벌 시장과 관련하여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여져 추가 상승의 여지는 제한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 관한 문제들은 해결까지는 상당 부분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여져 추가 하락의 폭을 크게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전전일의 LG디스플레이 관련된 달러 자금 유입이나 금일 기아차 BW관련해서 다시 빠져나가는 달러 물량 등 수급과 관련된 이슈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여져 1300원대 후반까지는 하락세가 가능하겠지만 신용 문제라던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요한다는 측면에서 2분기 중에도 계속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