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인 렉슨 류 핵 비확산 전문가(36)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달부터 이란과 시리아 핵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는 NSC에서 핵 비확산 담당 국장급으로 활동하면서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게리 세이모어 비확산 담당관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해 여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이 헤이글 전 의원 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수행한 것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는 정권 인수위에 합류,수전 라이스 주 유엔대사 지명자의 상원 인사청문회 준비도 지원했다. 헤이글 전 의원은 "렉슨 류는 외교의 현실과 정책에 대한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씨는 UC버클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