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부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18일 전국 4천200여 점포에서 근무중인 아르바이트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주부층 아르바이트가 지난해 보다 3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주부층 아르바이트의 비중이 7.6%였으나 경기침체가 심화된 지난해 8월부터 매월 증가해 올해 3월에는 8.9%까지 높아졌다.

이에 대해 보광훼미리마트측은 "편의점은 집에서 가깝고 원하는 시간대로 근무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불황속에서 주부층 아르바이트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들의 학교.학원 개학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는 3월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훼미리마트는 덧붙였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도 주부층 아르바이트를 대환영하고 있다.

주부층 아르바이트는 직접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주부로서 상품의 유통기한 체크 등 세심하게 점포를 관리하고 있고 동네이웃이라 친근감을 주어 단골고객이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 아르바이트를 채용한 훼미리마트 중림점 이영신 점주는 "학생 아르바이트생은 가끔 아무런 연락없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주부 아르바이트는 다르다"면서 "책임감이 강하고 친근감도 높아 주부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훼미리마트에서 근무중인 아르바이트 인원은 총 1만7천224명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전체의 77.8%를 차지하고 있으며 30대도 15.2%나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보광훼미리마트는 2007년 10월부터 편의점에 관심이 있는 19세이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넷째주 금요일 아르바이트 공개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