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환율 급락과 국내 증시 상승으로 사흘째 폭락세를 이어가며 장중1410원선이 붕괴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31.2원이 폭락한 1408.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이 1420원대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0원이 하락한 1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418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최근 조정 폭이 과도하다는 심리가 시장에 감돌면서 낙폭을 반납,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시장 얇은 상황에서 약간의 매도물량이 더해지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늘리면서 다시 급락, 140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환율이 1408.8원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16일 장중 1406.5원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환율 급락과 국내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매수 매도층이 얇아 약간의 물량만 나와도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8.61p 상승한 1144.0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23p 오른 392.0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5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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