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얼굴 뼈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문을 연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얼굴 뼈 성형수술을 주 진료과목으로 내세운 30병상 규모의 `아이디병원'이 4월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지상 5층, 지하 2층, 전체면적 2천40㎡으로, 6개의 수술실을 갖췄다.

병원에는 안면윤곽센터, 턱교정센터, 돌출입센터, 치아교정센터, 코 성형센터 등 각각의 전문화된 치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성형외과와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얼굴 뼈 수술을 전담하는 교수급 의료진 6명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마취과 전문의 2명도 상주한다.

기존에 각기 병원으로 운영되던 형태를 벗어나 얼굴과 관련된 부위를 치료하는 각각의 의사들이 한곳에서 협동진료 하는 셈이다.

병원 측은 안면전용컴퓨터촬영기(CT)와 종합얼굴뼈분석시스템(V-chep),성형시뮬레이션시스템(TFASS) 등과 함께 제세동기, 광삽관시스템, 호기 이산화탄소측정시스템, 압력감지마취기 등 대학병원 수준의 안전장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수술할 때 생길 수 있는 안전문제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라면서 "그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활동, 꾸준한 학술교류 등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수술법 개발과 발전에 앞장섬으로써 얼굴 뼈 분야에서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개원 기념으로 4월 5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국내외 유명 강연자를 초청, `치아교정 및 턱 교정수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