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반전에 하락반전하며 약보합권으로 밀리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원이 내린 147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보다 4.5원이 오른 148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을 감안할 때는 원화 강세가 예상됐지만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환율은 하락반전, 1470원대로 내려앉은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이후 급등세가 주춤하며 조정 모드를 나타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1400원대 후반 레벨을 서성이면서 방향성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중수급과 더불어 증시 변동폭이 환율 변동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12p 상승한 1131.1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72p 오른 391.9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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