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디커플링, 즉 해외증시와의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올들어 미국 다우지수는 25% 이상 급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7% 떨어졌습니다. 연초대비 각각 14%와 20% 하락한 영국과 독일 증시와도 대조를 이룹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외국인 선물매수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또, 고공비행을 펼친 환율이 최근 안정을 찾고 있고 저가매수 심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최근까지 코스피 1000붕괴를 점쳤지만 오히려 1000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언제까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리커플링, 즉 해외증시와 같은 흐름을 다시 보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종우 HMC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디커플링 흐름이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국내 증시에도 전이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아시아 신흥시장이 먼저, 더 크게 하락한 걸 보면 시간차로 인한 착시현상이란 지적입니다. 우리와 같은 신흥시장은 선진국보다 안전판이 없어 흔들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은 시간 문제란 게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