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는 1976년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교육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의 학습지 회원은 200여만명.그동안 대교를 거쳐간 회원들까지 합치면 1000만명이 넘는다. 국민 5명 중 1명이 대교의 고객인 셈이다.

대교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는 '눈높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간 한 미국 교사가 학생들 눈에 전시물이 어떻게 보일지를 알기 위해 키를 낮췄다는 일화에서 1991년 이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년에 관계없이 학습자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단계부터 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브랜드에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눈높이 브랜드의 경쟁력은 학습지 교사에서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교사를 수리와 어문으로 나눠 교육시키기 때문에 방문교사들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IT(정보기술)를 접목한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IT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습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전자학습지'를 내놓았다.

대교는 사회공헌과 스포츠 마케팅을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1991년 문화재단을 설립,'눈높이교육상','아동문학대전' 등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사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단체 '눈높이 사랑봉사단'도 사회공헌 활동의 한 축이다. 1만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봉사단은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배드민턴,여자축구 등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집중돼 있다. 눈높이여자배드민턴단과 대교캥거루스여자축구단 등이 이 회사 소속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는 따로 있다. 이 회사는 'E.nopi'(이노피)라는 브랜드로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영국 호주 등에 진출해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까지 해외 회원수를 3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