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증시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 수익기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상대적으로 증시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7년. 40개 국내 증권사가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무려 2조8천억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증시가 침체된 지난해 이 수치는 7천9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무려 71%가 급감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21개 외국증권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재작년 7천600억원에서 지난해 6천200억원으로 17%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유는 주요 고객의 성향 차이 때문입니다. 외국 증권사 고객 가운데 85%가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증권사는 내국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증시 부침 영향을 크게 받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외국인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인수업, 고객자산 관리업 등 영업 다각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도 함께 병행돼야 할 대목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499%에 불과해 외국계 증권사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