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생산량이 작년보다 1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2월 생산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2% 감소한 23만7천356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2월 대비 4.7% 줄어든 8만7천818대였고 수출량은 20.5% 감소한 15만1천281대였다.

반면 전월인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지난달에 생산량과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생산량은 올해 1월보다 25.4% 늘어났고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은 각각 18.9%와 23.0%씩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소형차는 아반떼와 포르테, i30 등의 판매 증가로 작년 2월보다 35.9% 늘어났지만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은 각각 29.4%와 39.3%씩 판매량이 하락했다.

경차는 GM대우의 마티즈 후속 모델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기아차 뉴모닝도 수출쪽 배정물량이 늘어나면서 내수 판매량이 29.4%의 감소세를 보였다.

모델별 국내 판매량은 아반떼가 1위였고 뉴모닝이 2위, 쏘나타가 3위, 그랜저TG가 4위를 차지했다.

수출량은 승용차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5% 떨어진 14만2천224대였고 상용차가 9천57대로 작년 동월대비 33.3% 줄었다.

경차와 소형차, 대형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8.0%, 2.1%, 0.8%씩 증가했지만 미니밴과 중형차, SUV는 73.5%, 56.0%, 43.4%씩 감소했다.

모델별 수출량은 아반떼가 가장 많았고 프라이드와 젠트라 X, 베르나, 투싼, 마티즈 등 순이었다.

지난달 자동차 및 부품 수출액은 작년 2월 대비 33.5% 가량 깎인 24억7천만불로, 선박류와 무선통신기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