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은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 등 우리나라의 수산물생산에서 한해 411만t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및 양식어업에서 연간 소모한 연료량은 12억ℓ였다.

이를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의 2006년 가이드라인과 에너지기본법 시행령 규칙에서 정한 연료원별 탄소배출계수 및 순발열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근해어업과 양식어업에서 연간 322만t, 원양어업에서 89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 기준연도인 1990년 우리나라 수산물생산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다 39%나 많은 것이다.

같은 해 기준 수산물 1t을 생산하는데 소모된 연료는 489ℓ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6t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산물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상당한 양을 줄여야 한다"라며 "정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수산분야에서의 에너지 수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수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