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원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 출회로 급반락, 장중 하락반전하며 1550원대 내려앉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8분 현재 전날보다 14.8원이 하락한 155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개장과 동시에 19.7원이 급등한 1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최고 1594원까지 올라갔건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점점 밀리면서 하락반전했다.

당국이 장 초반부터 관리성 달러 매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딜러들은 추정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초반부터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외쪽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레벨부담이 있어서 강하게 나오는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후들어서도 당국의 개입 추정 매물과 수출기업의 네고가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 1550원대로 밀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1000선이 무너졌지만 환율이 하락반전하면서 오후 2시8분 현재 전날보다 1.70p 오른 1020.5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92p 하락한 342.7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89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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