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50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3월들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날보다 24원이 급등한 15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 등으로 개장과 동시에 8원 상승한 154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늘려 1550원선을 돌파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1.58p 급락한 1031.4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3.92p 하락한 359.2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0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지난주말 열리 미국 증시는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6년만에 가장 큰 폭인 6.2%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100선 밑으로 떨어지며 막을 내렸다.

다우지수는 7062.93,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5.09를 기록한 것이 2월 마지막 장의 성적표다.

이에 따라 S&P 500지수가 1996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12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2007년 10월 최고치에서 50% 이상 떨어졌다.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역외 원달러 환율도 추가상승을 하며 1540원대로 올라섰다. 지나누말 미국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539/1540원에 호가를 출발한 뒤 장중 154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벌였다. 최종 호가는 1542/1547원에 형성됐다.

시중은해의 한 딜러는 "지난달 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고점이 맥없이 뚫렸다"면서 "1340~1370원 사이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600원선이 가시권으로 접근하고 있다"거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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