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나타낸 미국 증시는 이번주에도 경제지표와 은행권의 국유화 문제가 계속해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희망이 있지만,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사상 최악을 경신한 경제지표와 은행권의 국유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된 데 이어 AIG까지 정부가 소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끊이지 않는 은행권의 국유화 논란은 증시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경제지표와 은행 국유화 논란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일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를 시작으로 잠정주택판매와 베이지북 등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전망치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 6일 발표될 실업률은 8%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최근 실업자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미국의 고용시장은 최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지표 외에 금융 관련 청문회 등 주요 일정들도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3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4일에는 재무부의 구제금융에 대한 청문회를 엽니다. 또 5일에는 정부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AIG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며, 정부는 이날 주택차압대책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융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악재 속에 지난주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이번주 미국 증시는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