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일 GM대우에 유동성 현황 등을 나타내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산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지난달 27일 재무제표 등의 과거 경영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산은 관계자는 "GM대우가 지난달 말 제출한 경영관련 자료를 점검해보니 당장 필요한 유동성 등을 나타내는 자료가 불충분했다"며 "GM대우 측에 현 유동성 상황과 필요한 자금 규모 등을 보여주는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 GM대우의 사정이 당장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처리 방향도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GM대우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천천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GM대우의 유동성 현황과 함께 미국 정부가 이달 말 최대 자동차업체인 GM 본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지켜보고 GM대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GM은 작년 말 정부로부터 134억 달러를 지원받은 데 이어 최근 기업 회생안을 제출하면서 166억 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등 10명으로 구성된 미 자동차 태스크포스(TF)는 3월 말까지 GM의 회생 가능성, 추가 지원 여부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GM이 작년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9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태여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