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까지 사실상 9일 휴무..판매부진 영향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당초 26일과 27일 이틀간의 휴무계획을 다음달초까지 연장했다.

27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와 유가급등 등으로 RV 차종 수출이 줄어 26일과 27일 울산 2공장에서 만드는 투싼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소속 공장 근로자는 모두 휴무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그러나 2공장 투싼 생산라인에 대해 휴무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3월6일까지 휴무 기간을 연장했다.

2공장은 평일 잔업이나 주말 및 휴일 특근도 없기 때문에 투싼 생산라인은 사실상 9일간 계속 쉬게 된다.

울산2공장의 경우 지난해말 혼류(混類.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함께 만드는 것) 생산설비 공사 때문에 보름간 쉰 데 이어 이달 초에도 야간조(組)가 2주간 일시 휴무했었다.

울산5공장에 있는 같은 투싼 생산라인도 이미 3월6일까지 9일간 휴무 결정이 나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이번 휴무로 하루 평균 900대(2공장 350대, 5공장 550대)씩 만들던 투싼을 생산하지 못하게 됐으며 전체 휴무 근로자 수는 주.야간을 합해 2천700여명에 이른다.

회사는 또 같은 2공장에서 만드는 싼타페 생산라인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3월3일 하루 휴무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아산공장도 다음달 3∼6일 생산을 중단하고 기아차도 25일부터 27일까지 SUV인 스포티지를 만드는 광주2공장의 일부 라인을 가동 중단하고 직원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울산공장에선 아반떼와 i30, i30CW 등 소형차를 생산하는 3공장만 평일 8시간 근무 말고도 주.야간 2시간씩 잔업과 휴일 특근을 하는 등 유일하게 잔업과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