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1조7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에 은행권을 살리기 위한 2천500억 달러를 더 포함시켰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예산안을 통해 재정적자가 1조7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3%에 해당하는 규모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입니다. NBC방송은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미국민 1인당 6천 달러씩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전쟁비용을 줄이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예산안의 모든 부분은 정밀하게 검토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라크에서의 낭비를 끝내고, 해외 해운업계에 대한 세제 특혜를 없앨 것입니다. 그리고 중산층 95%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주는 반면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증가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불필요한 지출 항목을 삭제하고, 경기활성화를 통해 세수증가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은행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비용 2천500억 달러를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켰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용도와 확실한 비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정부는 의회와 협의해 정확한 사용 용도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심각한 재정적자와 함께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의회가 이를 승인할 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함께 정부의 예산한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