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경기 침체로 물류 업체들이 힘듭니다. 하지만 글로비스는 자동차 해상운송을 비롯해 현대제철 원료 운송 등 오히려 일거리가 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 물류기업으로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자동차 전용부두입니다. 수출되는 자동차들이 속속 선박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해상운송은 유코카캐리어가 독점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맡습니다.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 3척을 운용 중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터키와 인도 공장 운송을 시작했습니다. 또 올해 자동차 운반선 2척을 추가로 매입해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와 유코간 계약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유코카캐리어에 지급된 금액은 2천8백억원. 앞으로 글로비스가 그 몫을 고스란히 가져 오게 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현대차 체코 공장에 이어 올해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준공되는 만큼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 연말 첫 쇳물 생산을 시작하는 현대제철 역시 글로비스에게 호재입니다. 앞으로 글로비스는 당진 일관제철소에 철광석 등 원료 운반은 물론 제품 운송도 맡게 됩니다. 이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8척을 장기 용선한 상태로 9월 시험 운행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합니다. 고로가 본격 가동되면 30척 가량을 추가 용선할 계획입니다. 중고자동차 경매사업도 보다 힘을 받습니다. 분당에 이어 시화 매장이 추가 운영되면서 수익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3조원의 매출과 1천3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굵직한 신규 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