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금융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한생명을 제외한 다른 금융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간 합병은 물론 M&A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한화그룹은 25일 제일화재 새 대표이사에 권처신 한화손보 대표이사를, 한화손보 대표이사에 김관수 한화S&C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지난 16일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한화그룹이 불과 열흘도 안돼,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사간 합병이 현실적으로 쉽자많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우선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불투명한데다, 합병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양사간 합병과정에서 반대매수청구권이 과다하게 행사될 경우 자금부담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고, 통합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 문제도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이 한화손보나 제일화재 두 회사 중 하나를 매각하는 게 오히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화그룹이 다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증권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용호 한화증권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중심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희망한다.”고 밝혀 M&A 추진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이 사장의 바램처럼 증권사 중심의 지주사 전환은 쉽지 않겠지만 보험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증권업을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깁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