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해도 국내 펀드 수익률 순위에서 중간밖에 못하던 펀드가 최근에는 상위 5% 이내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정철 우리CS자산운용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형펀드'의 운용 성과를 자랑했다.

펀드평가가 제로인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를 분석한 결과,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형펀드'는 최근 2년간의 수익률은 -16.65%로 수익률 순위가 상위 53%를 나타냈지만 최근 1개월에는 수익률이 0.11%로 상위 5%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웃돈 것은 물론 여타의 펀드들과 비교해서도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또다른 국내 주식형펀드인 '프런티어우량주식형펀드'와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주식형펀드' 등도 3개월 전만해도 수익률이 9.49%, 9.23%로 순위도 각각 상위 52%, 59%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32%, -0.88%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상위 8%, 12%로 뛰어올랐다.

이 사장은 "이 펀드의 성적표를 보면 최근 우리CS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우리CS는 최근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형펀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운용팀과 리서치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회의방식을 발표방식에서 토론방식으로 바꿨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에만 의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거시경제 지표를 비롯해 기업가치도 직접 찾아가는 등 발로 뛰는 리서치 방식을 구현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합작사인 스위스계 대형 금융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지분 매각여부와 관련 이 사장은 "CS가 철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 등은 우리금융그룹과 합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CS는 올해초 세계적으로 자산운용사업을 철수하고, 일부를 떼어내 에버딘애셋매니지먼트에 넘기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우리CS에도 보유지분(30%)에 대한 합작파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