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의 대표기업인 현대상선이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때늦은 주가조작 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다 계열사인 현대아산의 증자도 고민입니다. 현정은 회장의 경영능력이 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검찰은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노조가 지난 2007년 고발한 현대상선 주가조작 사건의 고발인 자격입니다. 노조는 지난 2007년 현대상선 자사주 매입 즈음해 현정은 회장의 친인척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그 해 12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2007년에 회사측에서 금감원에 요청해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무혐의로 결론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조측에서는 당시 조사는 담당자 조사도 하지 않는 등 부실해 노조가 검찰에 고발했다며 수사결과를 봐야 안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다만 현정은 회장의 경우 주가조작이 아닌 임직원 자기매매 금지 조항 위반으로 고발했으나 관련 조항이 자본시장법에서 삭제돼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증자 문제도 고민입니다.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은 지난 16일 2백억원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상선의 지분율은 50.6%. 지난 1월 현대택배가 보유한 지분 13.8%를 추가로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7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감안하면 100억원 남짓하는 계열사 투자가 큰 부담은 아니지만 금강산 관광도 끊긴데다 최근 미사일 문제로 남북관계가 더 경색돼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게다가 회사 자체적으로는 주저앉은 해운업 경기가 관건입니다. 지난해는 회계 요건도 바뀌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신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운업 구조조정도 단기적으로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KCC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을 극복하고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가져온 현정은 회장. 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의 어려움속에 또한번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