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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택 알루미늄 휠,드럼세탁기 도어 커버 및 기타 전자 ·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하이.티.티(대표 이홍규)가 환경규제공법인 습식 크롬도금 기술을 대체할 친환경 그린공법 '스퍼터링(Sputtering) 진공증착 고광택 처리기술'을 개발했다.

동국대,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자동차 · 가전제품의 표면 광택 처리기술인 기존의 습식 크롬 전기도금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발암물질을 발생시키는 이른바 '6가 크롬'으로 인한 환경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노기술을 응용한 스퍼터링(박막 형성) 진공증착 방식을 통해 전기도금보다 우수한 부착력을 실현,크롬 도금의 물리적 화학적 강도와 광택도 등을 월등히 높인다. 자동차 부품의 겨울철 염화칼슘에 의해 박리현상이 발생하는 습식 전기도금과 달리 표면 손상도에서 안전하다.

이 공법을 이용한 자동차 알루미늄 휠의 습식크롬도금 대체 기술로,국내 최초의 기술개발과 생산으로 이미 쌍용 자동차의 알루미늄 휠에 적용하고 있으며,미국의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에 품질 승인을 획득하여 적용을 기다리고 있다.

표면처리 가격은 기존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하고,습식크롬도금에 비해 알루미늄 휠에 적용 시 무게를 2~3㎏ 정도 절감시킴으로써 연비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홍규 대표는 "스퍼터링 진공증착 방식은 환경 폐해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크롬 · 니켈 등의 금속 원료도 상대적으로 덜 사용해 국제적 환경규제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에코프로젝트에 부합하는 국내 신공법으로,자동차용 알루미늄 휠,가전제품,반도체,항공기,방위산업소재 등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의 습식 크롬 전기도금 시장을 내수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북 김제시에 대지면적 6611㎡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지난해 11월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