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어닥친 환율 쇼크로 제분업체들이 밀가루값 인상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밀가루 가격이 오를 경우 라면과 과자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인상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연말 1천20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제분업계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국제 원맥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19일 원/달러 환율이 1천480원대로 치솟자 제분업계는 밀가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제분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MB물가지수에 밀가루가 포함돼 가격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가파른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 감내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환율이 하향 안정화를 보이지 않는 한 이르면 다음달부터 제분업계는 평균 10% 내외의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올릴 경우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오리온과 해태-크라운제과, 롯데제과 등 과자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도미노 현상'을 맞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이 결국 수입원자재 가격 인상을 부추기면서 지난해 초와 같은 식품 가격 줄인상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