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확충펀드가 약 5조 원 규모로 이번 주에 공식 출범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번 주에 자본확충펀드의 세부운영 방안을 발표한 뒤 은행들로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국민.신한.우리.하나.

씨티.산업.기업.광주은행, 농협 등 9개 은행장을 만나 은행 자본확충펀드의 활용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총 20조 원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지만 은행들은 정부의 경영권 간섭을 우려해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주 1차 신청에선 국내 18개 은행 중 6~7곳이 정부로부터 총 4조~5조 원의 자본을 수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3개 자회사, 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 수협 등 7곳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작년 말 기준 9%)를 맞추지 못함에 따라 신청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