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두 달만에 1천400원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화 유동성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주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간 23원 급등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어제보다 20전 상승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천400원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의 폭등세가 재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최근의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져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저항선이었던 1천400원선이 뚫리면서 환율이 당분간 박스권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요인을 제외하면 환율 수급에 큰 변동을 가져올 재료가 많지 않아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외화유동성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에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고,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은행권 외화 조달 상황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세계 경기 침체로 중장기적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취소 등이 달러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며 "환율이 1천500원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