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회사 영업 전략] 삼성증권‥시스템 영업파트 신설
삼성증권은 단순한 상품판매보다 자산배분 전략과 시장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사후관리의 차별화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선진 자산관리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있었던 조직개편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상품 · 기능별로 나눠졌던 영업조직을 개인과 기관(법인) 투자자로 양분해 통합했다.
새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기존 체크카드의 기능을 신용카드로 업그레이드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신용카드'와 코스피지수 수익률의 1.5배를 노리는 파생인덱스펀드,유가지수선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개념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전문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식 사모형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운용 능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파생상품 운영을 위한 QF(계량금융)파트를 신설하고 수학 · 공학박사 등을 대거 영입했다.
도매부문에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관투자가 전용 대량 매매시스템인 '코리아크로스'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시스템 영업파트 등을 신설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법인은 현지 우수인력 흡수를 통해 조기정착한 뒤 중국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리서치센터도 구축된다.
한국시장의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비한 일본 진출도 오는 3월 초면 가시화된다. IB(투자은행)부문에선 영국 로스차일드와 제휴하는 등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기업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삼성증권의 한발 앞선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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