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 회사들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은행에 이어 보험과 카드 등 제2금융권도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은행권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1.07%로 0.48%였던 2007년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연말 연체율이 3.43%로 전분기 대비 0.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분기말 기준 상승한 것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연말에는 1.88%로 전년동기대비 0.49% 포인트나 뛰어올랐습니다. 보험사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3.76%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0.0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항목별로는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보험약관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3월말 4.87%에서 12월말에는 0.56%로 0.19% 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연체율은 연체금액을 자산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의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