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주들의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BDI, 발틱운임지수가 최근 급등했습니다.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BDI 발틱운임지수의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14일 연속 상승세며, 2월 들어서만 54%가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최저점과 비교하면 150% 가량 오른 겁니다. 관련주들 흐름도 긍정적입니다. 연초 800 중반대던 운수장비 업종지수가 최근 1050선을 돌파했고, BDI지수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해운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해 12월 BDI지수가 최저점으로 떨어졌을 때 1만4천원대로 추락했다 최근 2만원을 회복하는 등 50%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운송 물동량의 증가로 해석되고 있고, 중국과 미국 등 경기부양책이 벌커 운송 수요 증가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5860만톤으로 지난해 8월 재고량이 최고에 달했을 시점에 비해 27%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BDI지수 상승이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에는 상승을 저해할 요소들이 아직 많다는 것입니다. 우선 물동량이 조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벌크선 건조로 운임료 상승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올해 새로 건조될 벌크선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해 200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경기침체상황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업황에 대한 성급한 회복기대감 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