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포항제철공고의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재학기간에 역대 최다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최진하(19.재료기술과) 군은 재학기간 전공계열에서 열처리기능사 등 11종을 비롯해 비전공분야(특수용접기능사 등) 7종, IT분야(워드프로세서 1급 등) 10종, 국제공인자격증(MOS(EXCEL 2003) 등) 5종 등 총 33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군의 기록은 지난해 같은과 1년 선배인 유병연(한국기술교육대 1년) 군이 갖고있던 23개 자격증 기록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구미에 있는 삼성코닝에 취업이 확정된 최 군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방학 중에도 쉬지않고 기술을 연마했으며 직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 일반계 대신 포철공고를 택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철공고는 올해 졸업예정자 206명이 1인당 평균 5.83종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졸업생 전원이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직되거나 대학진학이 확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2000년부터 사회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개편하고 최신 교육시설 도입과 커리큘럼의 대폭 개편, 우수 학생 선발 등 내실있는 학교 발전을 추진해 온 결과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특히 학생 개인당 다기능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야간실습은 물론 휴일에도 실습실을 개방하고 소인수 그룹 또는 개별 지도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과 학교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우리학교 졸업생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취업이나 진학이 확정됐다"고 자랑했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