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증시 반등에 하락 전환…1377.5원(-7원)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반등에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37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원이 하락한 13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1.3원이 내린 1373.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에서 매수세가 조금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여 13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3.45p 상승한 1201.33을 기록, 장중 1200선을 돌파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7p 오른 379.5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1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하루만에 8000선을 재탈환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06.41p(+1.34%) 오른 8063.0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19p(+2.06%) 회복한 1546.24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3.62p(+1.64%) 오른 845.85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역외환율은 1370원대에 형성되면서 전일 서울장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 수준인 1378/1382원에 호가를 출발한 뒤 장중에는 레벨을 낮춰 137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됐다. 최종 호가는 1372/1375원을 기록했다.
전일 서울장 종가가 1384.50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졌다"며 "국내 증시도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큰 폭의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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