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138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이 상승한 1384.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한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방향을 위쪽으로 잡고 전날보다 1.5원이 오른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에서 매수주문에 나오면서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오전 10시30분을 넘기면서 결제수요가 유입돼 추가 상승하고 있지만 1380원대 중반에 버티고 있는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작들이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 이상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 주식자금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공급되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49p 하락한 1177.88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39p 내린 373.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27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와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상당히 제한받는 분위기였다"며 "결제수요 등이 1800원대 버티고 있어 일중 변동폭은 작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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