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추가 금융구제안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책 발표를 계기로 은행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공적 자금이 투입된 월가 임원들의 연봉을 50만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임원들의 고액 연봉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경기 침체를 고려해 임금을 제한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은행권의 부실 자산만을 전담하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노골적으로 추가 금융구제안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재무부도 당초 알려진 배드뱅크가 아닌 채권 보증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재무부는 은행에 대한 이사회에서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방지하기 위해 CEO 등이 임기전 사임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과 보너스, 저가의 주식매입권 등을 받도록 한 이른바 ‘황금 낙하산’ 특혜 관행을 규제하는 조치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도 높은 규제조치가 알려지면서 해당 은행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봉제한 조치 등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100억달러를 상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권의 반발과 금융구제 무용론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경제 및 신용시장 회복을 위한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투자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SW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