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년간 대북사업을 주관해온 현대아산이 올 4월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금강산 관광이 7개월째 중단되면서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2월 5일, 설립된 현대아산. 내일로 창립 10주년입니다. 영광은 많습니다. 그간 2백만명 가까운 실향민과 관광객이 금강산을 다녀왔고 개성은 1년동안 11만명이 구경했습니다. 3백만 평방미터의 1단계 개성공단에서는 89개 공장이 지난 3년반동안 5억달러어치를 생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 관광, 개성공단 사업이 지난 10년간 남북 긴장 완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처만 남았습니다.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은 약 1천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1천명이 넘던 직원중 6백명이 회사를 나갔으며 나머지중 20%는 재택근무입니다. 줄이고 줄인 경상비만 매달 20억원. 현대아산은 이상태로라면 4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아산은 4일 워크숍을 열고 비상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비무장지태 생태관광 등 색다른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급속하게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전에는 답이 없습니다. 현대아산은 정부가 좀 더 대범하게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좀 대범하게 먼저 사업 재개를 얘기하면 좋지 않을까...”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10년. 국가적으로는 성과도 많았지만 현대아산은 이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