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1월 한달간 국내 3만5천396대, 해외 14만3천648대 등 총 17만9천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31.8% 줄었고 해외판매는 25.3% 감소하면서 국내외 판매실적은 26.7% 줄었다.

전월인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내수와 해외판매는 각각 14.8%, 19.8% 줄면서 총 실적은 18.9%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라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특히 해외 시장의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도 크게 위축되면서 1월 국내 생산 수출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47.4% 감소한 5만1천70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생산 판매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2.1% 감소에 그친 9만1천943대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의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자동차수요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산업수요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작년 12월에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24%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소형차의 공급을 늘리고, 미국시장의 '현대 보장 프로그램' 등과 같이 혁신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수출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