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연 65만대로 지금보다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혼다는 이를 위해 중국내 주력 거점인 둥펑(東風)혼다의 생산능력을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강화, 현재의 2배인 24만대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차 판매감소로 현지에 진출한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가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가운데 혼다가 설비 확장에 나서기로 한 것은 둥펑혼다가 주력 모델로 내놓은 '시빅' 등 저연비차량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 측은 기존 생산 라인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설비 확장을 할 계획이어서 추가 투자액도 수십억엔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혼다의 중국 거점별 생산능력은 둥펑혼다가 12만대, 중형차 어코드를 주로 생산하는 광저우(廣州)혼다가 36만대, 유럽 수출용 차량을 생산하는 광둥(廣東)성의 혼다차가 5만대다.

혼다의 추가 투자는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둥펑혼다에 집중할 계획이다.

둥펑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16만4천3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중국 전체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인 6.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