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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통의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기업 동신에스엔티㈜(대표 임상호 · www.dssnt.com)가 최근 조선기자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조선사업부를 신설하고,12월 부산에 파이프 스풀(선박 배관으로 쓰이는 파이프 조각) 등을 연간 24만개(pcs)씩 생산할 수 있는 건평 약 8580㎡의 공장을 준공,사업의 본격 전개를 위한 터 닦기를 마쳤다. 이달 18일에는 파이프 스풀과 갑판 유닛의 제조공정에 대해 영국,프랑스,노르웨이,한국,미국의 선급인증을 한꺼번에 획득했다.

"2009년을 도전의 해로 삼았다"는 임상호 대표는 "조선기자재 사업의 조기 안정화와 사업부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당기순이익 50억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기존 스테인리스 강관사업과의 연계로 원가를 절감한다면 순조로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동신에스엔티㈜는 1974년 설립된 동신금속㈜이 전신이다. 2000년 경기도 김포 공장을 확장 이전한 전북 부안의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공장을 기반으로 건설,조선,기계,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건설과 조선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롯데건설,GS건설,현대건설,포스코,삼성전자,유한킴벌리,하이닉스반도체,STX조선,한진중공업 등이다.

동신에스엔티㈜가 국내 스테인리스 강관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인정받은 비결에 대해 임 대표는 "철강 고유의 특징인 강인함과 꾸준함,어떤 분야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프로정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 정진해 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유기체로 생각한다는 그는 "살아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직의 제일 하부단위인 팀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장실을 개방해 언제든지 직원들과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것도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앞으로 모사업인 스테인리스 강관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철의 모든 것'을 표방하는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