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판매실적이 악화됐지만 버스 판매에서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승용차 판매량은 2007년에 비해 6.4% 감소한 346만7천765대였으며 트럭도 전년보다 2.9% 줄어든 23만2천250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버스 판매량은 12만5천63대를 기록, 전년 판매량에 비해 14.5% 증가했다.

업황이 급격히 나빠진 작년에 유독 버스가 잘 팔린 것은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버스 내수 판매량은 작년보다 11.8% 감소한 6만2천409대였지만 수출량은 1년 새 60.7%가 뛴 6만2천654대를 기록했다.

버스에 포함되는 승합차의 해외 판매도 늘었다.

현대차 스타렉스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5만3천50대가 팔려 작년에 비해 79.1%나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일머니가 풍부했던 중동 지역 등에서 상용차 수요가 늘었고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판로 개척도 활발해 버스 판매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스타렉스 등 새 스타일로 출시된 승합차도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어 판매 확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