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1위기업 KT와 무선통신 1위기업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KT가 지난해 4분기 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2003년 3분기 이후 4년여만에 분기기준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2007년과 비교해 4% 감소한 2조8천7백억원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은 무려 54.5%나 줄어든 836억원에 머물렀습니다. 2003년 3분기 손실이 난 이유는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등 영업외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은 영업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쇼크' 수준입니다. 인터넷전화로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KT의 집전화가입자는 사상처음 2천만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4분기 4만2천명이나 줄었습니다. 무선통신 1위 SK텔레콤의 실적도 KT만큼의 '쇼크'수준은 아니지만 악화되긴 마찮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백억원으로 2007년보다 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2천7백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00년 1조6천3백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3조6백억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지난 2007년보다 7.3%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11조6747억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3.4%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가입자 1명당 통신서비스 사용액인 ARRU가 4만3016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3%나 감소하면서 매출 확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수 없는 비효율적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WOWTV-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