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인 '신성장동력'을 발표했다. 녹색기술과 첨단융합,고부가서비스 등 3대 분야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 새로운 엔진은 경제위기에 흔들리고 있는 한국 경제를 재편하며,힘차게 달려갈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역시 선진 일류국가로의 질주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엔진으로 갈아 끼우는 작업이다. 주요 선진국들도 지식기반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기초연구 예산의 확충과 두뇌확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우리도 과거의 '추격형 전략'을 버리고,기초역량 확충을 통해 창조적 혁신전략으로 무장해야 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창조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고,세계적 두뇌들을 모이게 해,기초과학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국가성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거점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기초과학단지와 비즈니스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기 때문에 3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해야 하지만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과학분야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표적 기초과학 투자사례인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경우 1999년 이후 약 2조원을 투자한 결과 직접경제효과만도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은'과학'과'비즈니스'라는 어찌보면 상반된 성격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추진함에 있어서 양축의 균형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기초과학연구소 설립,가속기 기종 및 입지 선정 등에서는 전문가들의 '과학적이고 합리적 판단에 따른 선택'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소 설립은 기존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상호보완적 효과가 나도록 해야 한다. 또 가속기 기종이나 입지 선정은 투자 효율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기초과학 연구 성과를 사업화한 결과 50개 이상의 자회사와 기업들을 만들어냈다. 또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은 한국의 과학과 산업을 동시에 업그레이드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의 체질개선을 이루는 창조적인 혁신을 가능케 할 획기적인 계획이다. 이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국제도시,첨단정보도시 · 녹색환경 등의 꿈을 이루는 기적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