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예정된 건설사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은 구조조정 등 고달픈 시련을 안겨주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음를 다양한 워크아웃 성공사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C등급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이 예정된 11개 건설사. 당혹감과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자산매각, 구조조정을 담당할 전담팀을 꾸리는 등 생존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수건설과 풍림산업은 곧바로 워크아웃 전담 TF조직을 마련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림건설은 사옥 매각 등 자구노력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월드건설도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펼치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이 해당 업체에게는 고통스런 과정이지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태준 실장 한국기업평가 “C등급 업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거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미 건설 업계에서도 워크아웃의 아픔을 이겨내고 더 큰 성장을 이룩한 곳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물론 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현대건설. 현대건설도 IMF 환란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000년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8500억원을 넘고 차입금이 5조원에 육박한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2001년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5년 만에 회사는 다시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벽산건설도 워크아웃을 통해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낸 경우입니다. 지난 1997년말 IMF가 닥치면서 벽산은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1년 만에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도 이번 워크아웃 대상 업체들은 정상화가 가능한 곳으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언영 신한은행 부부장 “평가기준에서 나왔듯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워크아웃작업을 펼치는 것이다. 기업의 자구노력과 은행의 지원이 합치면 자생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건설 업종에 등급 분류와 구조조정은 업계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일 뿐 퇴출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각계 전문가들과 금융권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