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3천85억원, 매출 16조3천822억원

기아차가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작년에 판매 105만6천400대, 매출 16조3천822억원, 영업이익 3천85억원, 당기순이익 1천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영업 손실 554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6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작년에 드디어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판매 대수는 모하비, 모닝,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의 인기로 내수가 31만5천276대로 16% 증가했지만 수출(해외공장 생산분 제외)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12% 감소한 74만1천124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2% 줄어든 105만6천400대를 팔았다.

매출은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639억원 수지가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은 738.9% 증가했다.

지난해 차입금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증가 3천600억원을 포함해 1조4천억원 가량 늘었으며 완성차 재고가 4천대 가량 줄어든 반면 전체적인 재고자산은 1천520억 정도가 늘어났다.

기아차는 작년 4분기에는 판매 31만6천966대, 매출 5조411억원, 영업이익 359억원, 당기순이익 7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4분기에 비해 판매 대수는 3.3% 감소했지만 매출은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7.3%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 및 고효율 자동차 판매 확대 ▲재고 관리 강화 ▲혼류생산 등을 통한 유연 생산체제 구축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 등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수익경영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올해 4월에 쏘렌토 후속인 중형 SUV(XM), 6월에 준중형 스포츠쿠페(XK), 9월에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12월에 준대형 세단(VG) 등 4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PI 엔진을 탑재한 경차 모닝이 다음달에 국내에 출시되며 미국시장에 쏘울과 포르테, 준중형 스포츠쿠페가, 유럽에 쏘울과 씨드 신형 모델, 쏘렌토 후속 모델이, 중국 시장에 포르테와 쏘울이 각각 올해의 신차로 투입된다.

기아차는 또 디자인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기아차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인한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안 희 기자 bumsoo@yna.co.krprayerahn@yna.co.kr